시작은 쉬운데 성장은 어려운 경북 청년창업…"지원 구조 한계"

투자·네트워크·지역산업 연계 강화 과제

경북도 청년창업 환경이 수도권 집중과 산업 편중 구조로 인해 지속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청년창업자 수 /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의 청년창업이 양적으로는 확대됐지만 성장 단계로 이어지는 지원 구조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북연구원의 '경북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 방안' 연구에 따르면 청년창업 지원이 창업교육, 아이디어 발굴, 사업화 등 초기 단계에 집중돼 있으며 창업 이후 기술 개발, 시장 확대,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 체계는 부족하다.

경북은 18개 창업 지원사업을 운영하지만 대부분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창업 이후 성장 과정에서 지원이 끊기는 단절 구조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 생태계도 취약해 경북의 벤처캐피탈과 투자 규모는 수도권보다 낮아 유망 창업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 창업자 A 씨는 "아이템은 있지만 투자를 받으려면 결국 서울로 가야 한다"며 "지역에 남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창업 인프라의 지역 편차도 문제다.

창업보육센터와 액셀러레이터 등은 포항, 구미 등 일부 산업지역에 집중돼 북부권 등에서는 창업교육과 네트워크 접근성이 떨어진다.

업종도 음식·숙박업 등 생활형 창업 비중이 높고 기술 기반 창업은 부족해 장기 성장 가능성과 지역 산업 연계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주연 경북연구원 박사는 "창업, 성장, 투자,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역 펀드 조성, 민간 투자자 유치,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확대가 과제"라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