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10년 전 뿌린 씨앗이 과실로…대구가 선택해달라"

선거사무소 개소…전·현직 의원 60여명 참석 등 '인산인해'
문재인, 영상 축하 메시지 통해 "김부겸은 '바보 노무현'"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왼쪽부터), 정청래 대표, 김부겸 예비후보,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손을 맞잡아 들어 보이고 있다. 2026.4.26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26일 "많은 국민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구 두류동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비전 연설에서 "대구는 나라를 경영해 본 도시로, 역대 대통령만 네 분이나 배출했다. 여기는 '동네 정치'나 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내일을 걱정하고 준비하는 도시"라며 이같이 말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대구에서 세 번이나 떨어졌다. 그래도 대구를 저는 사랑한다"며 "김부겸의 대구 사랑 이번에 화끈하게 한번 받아주시라"라고도 했다.

이어 "대구가 다시 한번 나라의 큰 기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여러분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시라. 이번에는 김부겸을 한번 써시면 된다"며 거듭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또 "저는 대구가 10년 전에 뿌린 씨앗인 셈"이라며 "그 씨앗이 커서 장관도 하고, 국무총리도 하도 이제 일 좀 할 수 있는 잘 익은 과실이 됐다. 이번에 거두어 주시면 김부겸이 대구 시민의 배를 조금 부르게 할 자신 있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추경호 의원을 두고 서는 "저희 둘(김부겸·추경호)은 정부에서 일을 해 왔고 또 정치를 같이 해 온 기간이 긴 만큼 대구의 미래, 경북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견제를 빼놓지 않았다.

김 후보는 "그분(추경호 의원)이 계시는 당이 꼭 선거 때마다 하는 거 있지 않느냐. 늘 대구에 와서 '우리가 남이가. 이대로 가면 민주당 일당 독재 된다. 나라를 빨갛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며 "지난 30년 동안 그분들이 그렇게 해올 때 눈물과 넙죽한 절에 속으시고, 믿어준 결과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대구가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다. 이번 선거만큼은 저 김부겸을 꼭 선택해 주시라"며 "임기 4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대구를 살맛 나는 곳으로 제가 만들고 말겠다"고 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오른쪽)가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청래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 뉴스1 공정식 기자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 후보 측 추산 5000여명이 몰려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이학영 국회부의장, 6선의 조정식 의원, 5선의 박지원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만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김부겸을 위해서라면, 대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다해드림센터장'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말이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김부겸은 '바보 노무현'처럼 꽃길을 마다하고 지역주의에 좌절해도 꺾이지 않았다. 대구분들이 이제는 김부겸을 받아달라"고 전했다.

이어 "대구가 힘을 모아주면 김부겸은 더 큰 인물이 된다. 김부겸이 대구에 더 큰 도움이 되도록 키워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