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정희 '과오 논쟁' 끝내고 미래로 넘어갈 수 있어야"(종합)
여야 대구시장 후보 첫 대면…짧은 대화 속 어색한 분위기도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5일 이른바 '박정희 마케팅'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 있고 대구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꼈다면 '과오 논쟁'을 넘어 대구의 미래를 향한 논쟁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있는데, 대구도 엑스코 외에 이름을 붙여줘 대구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이는 12년 전 제가 대구시장에 나왔을 때 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두 분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역대 대구시장 선거는 2파전이 되든, 3파전이 되든, 4파전이 되든 결국 마지막은 양자 대결로 가버렸다"며 "늘 선거의 밑바탕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2020년 총선 패배 이후 6년 만에 대구에서 선거를 치르는 소감에 대해선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우선 여론조사는 과거 총선 때보다 좀 낫기는 한데 대구 시민들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 갈라져 있을 것 아니냐. 국민의힘이 하는 게 엉터리라는 것도 알고 있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썩 마음이 내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 선언과 관련해서는 "본인(홍 전 시장)이 나를 지지해 준다는데 '아! 형님, 여기(대구) 와 보니깐 형님 인기 없으니깐 하지 마세요' 이럴 수는 없지 않으냐"며 "나로서는 고마운 전직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그에 앞서 6일에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장 등 지역 원로 등을 예방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김 전 총리와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6명은 이날 선거 국면에서 처음 대면했다. 국민의힘에선 경선 후보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 유영하·윤재옥·최은석·추경호 의원, 홍석준 전 의원(가나다순) 등이 찾았다. 주호영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식적인 종교 행사인 점을 고려해 정치적 발언은 최대한 자제한 모습을 보였다.
무소속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주 의원은 다른 후보들보다 다소 늦게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행사 시작 전 VIP룸에서 먼저 만난 김 전 총리와 이 전 동구청장, 추 의원, 홍 전 의원 등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맴도는 가운데 짧은 대화만 나눴다.
김 전 총리는 취재진을 향해 "표정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우린 다 친하고 잘 아는 사이"라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주 의원과도 악수하며 어색한 미소를 보였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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