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줄고 고통지수 상승…경북 체감경기 '악화' 신호

경제고통지수 7 근접 전망…물가·고용 ‘이중 압박’

경북지역 소비 위축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경제고통지수가 7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지역 소비 위축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경제고통지수가 높아져 '7'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산한 체감경제 지표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상승한다.

5일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의 경제고통지수가 지난해 2월 5.7에서 올해 1월 6.6으로 상승했다. ‘보통' 수준에서 ‘체감경기 악화 초입’으로 이동한 것이다.

연구원은 2월 물가 상승률이 3%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겨울철 고용 둔화 영향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6.8~7.2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고통지수가 5 이하이면 '안정', 5~6은 '보통', 6~7은 '부담 시작', 7~8은 '체감경기 악화', 8 이상은 '위기' 수준으로 평가된다.

소비 지표도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 전월 대비 3.6% 각각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 -10.2%, 교육서비스 -8.2%, 도·소매업 -0.2% 감소했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 10.0%, 숙박·음식점업 0.4%는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영양 18.2%, 울릉 14.0%, 상주 10.9% 등은 증가했지만, 김천 -11.6%, 성주 -9.6%, 포항 -5.1%, 칠곡 -4.5% 등은 감소했다.

청년층 체감경기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경북의 청년 경제고통지수는 5.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 상승했다. 전국 평균 6.6보다는 낮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는 8.1 수준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해 청년 고용 불안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 영향으로 소비 감소, 물가 상승,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에서는 체감경기 악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수입·수출 품목에 대한 정밀 점검과 함께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