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고 두드리세요"…3번 도전 끝 보건교사 꿈 이룬 청년
영남이공대 졸업 김지연 씨 "작은 경험 쌓아 큰 미래"…후배들에 조언
-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학교 현장실습을 통해 보건교사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꼭 우리 학교로 오면 좋겠다'는 학생의 응원 한마디가 큰 힘이 됐어요"
2023년 2월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김지연 씨(25·여)는 최근 보건교사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3번의 도전 끝에 거둔 결실이다.
김 씨는 "재학 시절 전공수업과 교직수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현장실습 전 대학에서 다양한 시연과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훗날 실습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간호사나 예비 보건교사로서 책임감을 키워주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김 씨가 보건교사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것은 4학년 여름방학 교생실습 무렵. 수업 도중 한 학생이 "선생님도 보건선생님이세요?"라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아니지만 공부해서 보건선생님이 되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 학생은 "나중에 꼭 우리 학교로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순간 김 씨는 단순한 직업이 아닌 학생들의 성장을 곁에서 지지하는 교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이후 보건교사 임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렸다.
보건교사 임용을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특히 2차 면접 준비 기간은 김 씨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한다.
병원 면접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임용 면접은 김 씨에게 낯설고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는 1차 시험을 높은 점수로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실수하지 않을까'하는 불안이 컸다고 한다. 김 씨는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다이어리에 솔직하게 기록하면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시작했다.
막연한 두려움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자신에게 묻고 답하고 반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차츰 자신감을 회복했다. 드디어 '나는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이는 면접장에서 침착함으로 이어졌다.
김 씨의 목표가 처음부터 교사였던 것은 아니다. 영남이공대 간호학과 진학 당시엔 수술실 간호사를 꿈꿨고, 교직 이수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이후 수업과 실습에 충실하고 학교 현장실습과 학생들과 교감하는 과정에서의 선택이 지금의 길로 이어졌다.
현재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일하는 김 씨는 후배들에게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쉽게 흘려보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당장은 작아 보이는 경험일지라도 그것들이 쌓여 결국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준다"고 했다.
영남이공대 관계자는 "3번의 도전 끝에 보건교사라는 꿈을 이룬 김지연 씨의 이야기는 체계적인 교육과 끈기, 그리고 스스로를 믿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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