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소방기관 사칭 사기 주의”…4억9200만원 피해

경북소방본부와 경주경찰서는 소방공무원이나 소방기관을 사칭해 고가 장비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도민과 지역 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1
경북소방본부와 경주경찰서는 소방공무원이나 소방기관을 사칭해 고가 장비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도민과 지역 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1

(대구ㆍ경북=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소방본부와 경주경찰서는 2일 소방공무원이나 소방기관을 사칭해 고가의 장비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접수된 사칭 사기 시도 61건 중 11건이 피해로 이어져 4억 92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실제 소방공무원 명의를 도용하거나 가짜 명함, 위조된 구매확약서, 허위 공문 등을 제시해 업체에 접근한 뒤 물품 선납품이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9일 경산시에서 소방서 직원을 사칭해 소방 점검을 빌미로 리튬소화기 설치를 요구해 2억 원 피해가 났다. 같은 달 27일 상주시에서는 자동소방시설 점검을 빙자한 사기로 1억 1550만 원 상당의 소화장치 구매를 유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3월 31일 경주시에서는 소화장치와 질식소화포 미설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속여 1억 8800만 원 피해를 입혔다.

이런 사기 행각은 영천시, 청도군, 영덕군, 영주시, 구미시, 울진군 등에서도 확인됐다.

경주경찰서는 최근 숙박업소, 캠핑장, 교회 등 영세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종 스캠·피싱 범죄 예방에 나섰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사기 행위가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예방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