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진짜 김부겸이 받네? 수고하세요, 뚝~"

출마선언 때 번호 공개…"대구 위해 할 말 있을 때 전화해 달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한 시민이 건넨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6.3.30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시민들에게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한 데 대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화)번호를 공개하면서 '진짜 받나, 안 받나 내기 걸고 확인하는 전화는 (하지) 말아달라, 정말 대구를 위해 할 말이 있을 때 해달라'고 미리 다짐을 받았다"며 "아니나 다를까 '어, 진짜 받네, 봐라, 받잖아, 네 수고하세요, 뚝~' 하고 끊는 전화가 태반"이라고 적했다.

김 전 총리는 "이런 내기 전화가 한 1주일은 갈 것"이라며 "겪어봐서 안다"고 언급하기도 다.

그는 "문자도 많이 온다. 자원봉사하고 싶다는 대학생부터, 길고 긴 장문으로 대구 발전 계획에 대한 평생 축적한 지식을 집대성해 보내오는 장년층도 있다"며 "전화번호 공개의 보람"이라 전했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6년 만에 선거 준비를 하는 데 대해선 "2020년 선거 패배는 아팠다"며 "'진인사'한다고 생각했는데 '천명'은 가혹했다. 그러나 쓰러진 곳에서 다시 일어서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전 총리는 "결국 대구 때문"이라며 "대구에 변화를 불러올 책임감과 자신감이 점점 강해진다"고 썼다.

김 전 총리는 전날 대구에서 시장 출마선언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민들이 지금 갖고 있는 번호는 아마 내 옛 번호일 거다. 바뀐 번호는 이것"이라며 "그렇다고 진짜 내가 받나, 안 받나 내기하고 전화하면 안 된다. 대구를 위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 달라"고 당부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