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풍력발전기 화재…경찰 "발전기 내부 탈출 장구 적절성 조사"
- 최창호 기자, 신성훈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신성훈 기자 = 경찰이 근로자 3명이 숨진 경북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 사고와 관련, 해당 발전기에 비상 탈출용 장치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경북경찰청 중대범죄 수사팀은 25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한 탈출 장구 구비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화재 당시 탈출용 장구들이 갖춰져 있었더라도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등 화재와 연관된 인과 관계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오후 1시 11분쯤 화재가 발생한 발전기는 개보수(수명 연장) 허가를 받고 블레이드 손상 부분에 대한 보수 작업 및 점검 중에 발생한 화재로 작업에 나섰던 근로자 3명이 변을 당했다.
사고 발전기는 지상 80m 높이로 작업자들이 수직 철제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야 하는 구조로, 엘리베이터(리프트) 등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작업자들은 수직 계단을 이용해 탈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풍력발전기 제조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생산되는 발전기에는 리프트 시설이 갖춰지고 있지만 사고가 난 발전기에는 리프트가 없는 제품인 것으로 안다"며 "점검 등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타워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까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최소 30분~1시간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또 "영덕 풍력발전기처럼 20년이 된 구형 발전기의 경우 제조사마다 탈출용 비상 장구(장비)를 갖췄는지, 화재 발생 시 작동할 수 있는 소화 설비 등이 갖춰져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에서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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