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숲·카페로 완성되는 MZ 체류형 관광도시 경북 경산시

짧은 체류에도 만족도 높아 혼여족에 인기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지는 수백년된 왕버들 20여 그루가 줄지어 선 나무터널이 문화체육관광부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된 곳이다. 2023.4.8 ⓒ 뉴스1 정우용 기자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요즘 MZ세대의 여행은 '어디를 갔는가'보다 '어떤 분위기를 남겼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다르게 이동하는 일정 대신 사진·산책·카페를 한 동선에 담는 '느린 여행'이 확산되면서 경북 경산시가 도심, 자연, 체험을 아우른 체류형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경산 여행의 시작은 한 컷으로 설명되는 공간, 반곡지다.

왕버들이 연못을 감싸는 반곡지는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새벽 물안개와 해 질 녘 반영은 사진·영상 기록에 최적화된 명소로 꼽힌다.

짧은 체류에도 만족도가 높아 혼행·소규모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도심에서 역사와 휴식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이 선택지다. 공원형 동선으로 구성돼 가볍게 걷기 좋고, 전시·체험 요소가 더해져 ‘머무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자연을 찾는 여행객에게는 남산 트레킹이 인기다. 전문 산행보다 산책형 트레킹에 가까운 코스가 많아 체력 부담이 적고, 숲길을 따라 걷는 경험이 여행의 속도를 낮춘다.

갓바위야영장은 숲속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심에서 멀지 않게 하룻밤 체류가 가능하다.

갓바위 야영장은 숲속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심에서 멀지 않게 하룻밤 체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사진은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뉴스1

경산의 현재를 보여주는 공간은 카페거리다.

압량·하양 카페거리는 개성 있는 로컬 카페가 모여 있어 사진과 휴식을 즐기는 생활형 여행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접근성은 MZ세대의 선택 기준과도 맞닿아 있다.

체험형 미식은 농촌에서 완성된다.

와촌 포도체험농가는 제철 포도를 수확·가공·시식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먹고 끝나는 여행’이 아닌 참여형 미식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경산은 화려한 랜드마크보다 연못·숲·카페·체험이라는 분명한 조합을 갖춘 도시다.

도심과 자연의 경계가 부드러운 경산은 MZ세대가 찾는 일상형 체류 여행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추천 1박 2일 코스

△1일차 반곡지 새벽·해 질 녘 컷→압량·하양 카페거리 투어→도심 저녁·숙소

△2일차 경산 남산 산책형 트레킹→갓바위야영장이나 인근 숲 캠핑→와촌 포도체험농가 체험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