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포항~울릉 정기여객선 "손해 감수하고 운항"

포항해경, '연료 절감 비상 대책' 시행

경북 포항시 동빈내항에 정박돼 있는 어선들.(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경북 포항과 울릉을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울릉에 뉴시다오펄호(1만1919톤)을 운항하는 울릉크루즈㈜ 측은 12일 "연료비 부담이 더 커졌지만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형 여객선인 뉴시다오펄호는 일반 여객선과 달리 3~4m의 파도가 쳐도 운항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량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전문가들은 "파도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선박의 연료 소모량이 20~30% 이상 차이 난다"며 "대형 여객선의 경우 안전 운항을 위해 출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연료 소모가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500톤급 함정 등을 보유하고 있는 포항해경도 연료 절감 비상 대책을 세워 시행에 들어갔다.

해경은 육상과 연안 순찰을 거점 순찰로 변경하는 등 연료비 절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항지역 연안 조업 어선 선장인 A 씨는 "배에 면세유를 넣지만 기름값이 200~300원 오르면 손해가 크기 때문에 운항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유가 상승이 여객 운송비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추경예산을 마련,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