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빨리 주세요"…UAE 공군 수송기 대구공항서 포착
- 공정식 기자, 김대벽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김대벽 기자 = 대구 공군기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의 전략수송기가 '천궁-Ⅱ' 유도탄으로 추정되는 군수물자를 싣는 모습이 지난 9일 뉴스1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구국제공항 건너 금호강 동촌유원지 인근에서 UAE 공군 수송기가 목격된 것은 이날 오후 4시쯤이다.
수송기 꼬리 날개에 아랍에미리트 국기가 부착돼 있고, 기체 전면에는 'UAE AIR FORCE'라는 영문 표기가 확인됐다.
대구공항은 군과 민간 공항이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 구조여서 군 항공기가 쉽게 식별된다.
공항 맞은편 금호강 동촌유원지에서 수송기는 오랜 시간 목격됐다. 군수물자가 실리는 동안 옆에서는 민간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 수송기가 대구에 와서 군수물자를 실은 것은 UAE 측에서 실전 배치된 '천궁-Ⅱ'의 추가 물량에 대한 조기 인도 요구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UAE는 2022년 국내 방산업체들과 10개의 '천궁-II'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후 현재 2개 포대가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이다.
실전 배치된 '천궁-Ⅱ'가 최근 이란 공습 과정에서 96%의 요격 성공률을 보이자 UAE 측이 우리 정부에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렸다.
UAE의 정치학자 압둘칼렉 압둘라는 자신의 SNS 계정에 "이란의 공격에 맞서 UAE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30기의 요격 미사일을 제공해 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저명한 정치학 교수이자 UAE 대통령 비공식 고문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방산업체가 참여해 생산·공급한다.
방산업계에서는 대구공항 인근 구미 방산단지의 LIG넥스원 공장에서 최종 조립된 '천궁-Ⅱ(M-SAMⅡ)' 유도탄이 대구공항을 통해 해외로 운송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이륙한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Ⅲ는 전략수송기로, 최대 77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어 대형 군수물자 수송에 사용되는 기종이다.
UAE는 최소 1대 이상의 C-17 수송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작전에 몇대를 투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송기는 9일 오후 7시25분 대구공항을 이륙했으며, 실시간 항공기 모니터링 웹사이트 조회 결과, 아랍에미리트 공군(United Arab Emirats-Air Force)의 보잉 C-17A 글로브마스터Ⅲ로 확인됐다.
대구를 이륙한 수송기는 미얀마 양곤을 경유해 10일 UAE 수도 아부다비 인근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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