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한 일정 'NO'·머무는 시간 '중요'…힐링형 관광지 경북 청송 어때?

기암절벽 주왕산·시끄럽지 않은 백석탄계곡 추천

청송 관광의 중심에는 주왕산 국립공원이 있다. 기암절벽과 폭포, 계곡이 어우러진 주왕산은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사진은 청송주산지 /뉴스1

(청송=뉴스1) 김대벽 기자 = 요즘 MZ세대의 여행 기준은 '얼마나 많이 봤나'보다 '어떤 분위기를 남겼나'다. 빽빽한 일정이 아니라 머무는 시간이 중요해지자 '느린 여행'에 최적화된 자연형 관광지로 경북 청송군이 주목받고 있다.

청송 관광의 중심에는 주왕산국립공원이 있다. 기암절벽과 폭포, 계곡이 어우러진 주왕산은 4계절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탐방로 난도가 높지 않아 전문 산행보다 산책하듯 걷는 트레킹에 가까워 힐링형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 취향에 '딱'이다.

청송 관광의 중심에는 주왕산 국립공원이 있다. 기암절벽과 폭포, 계곡이 어우러진 주왕산은 사계절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사진은 청송얼음골./뉴스1

주왕산 자락 백석탄계곡은 여름철에도 과하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해 '시끄럽지 않은 계곡'을 찾는 여행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청송의 자연은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된다. 톡 쏘는 탄산 맛으로 알려진 달기약수는 약수를 마시고 주변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는 로컬 체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한여름에도 찬 기운이 감도는 청송 얼음골은 자연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이색 명소로 꼽힌다.

사진과 영상으로 여행을 기록하는 MZ세대에게 주산지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은 한 컷만으로도 여행 무드를 설명한다.

전통 한옥의 멋을 간직한 송소고택은 고택 체험과 한옥 스테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하룻밤 머무는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과의 고장’이라는 청송의 정체성도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청송사과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사과 재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와 로컬 카페가 늘면서 미식형 체류 관광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산림 치유 콘셉트의 산소카페 청송정원, 농촌 체험 마을, 계곡·숲을 끼고 즐기는 캠핑·차박 명소 등도 선택지를 넓힌다.

화려한 관광지 대신 계곡과 숲, 사과와 전통이라는 분명한 색을 지닌 청송은 '많이 보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하루에 몇곳을 천천히 즐기는 여행'에 어울리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추천 1박2일 코스

△1일 차 주왕산국립공원 트레킹→백석탄계곡 힐링→사과 디저트 카페나 로컬 식당

△2일 차 달기약수 체험→청송 얼음골→주산지 새벽 물안개 촬영→청송사과 테마파크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