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 해법 간담회…정부안 '복류수·강변여과수'에 우려도
"물에 대한 시민 불신부터 해소해야"
"복류수 방식, 유지 관리 어려울 수도"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11일 열린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간담회'에서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은 '복류수'(하상여과수)와 '강변여과수' 취수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대구 콘텐츠비즈니스센터 가온홀에서 대구시와 대구지역 환경단체 등과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맑은 물 공급 문제 해결 방안을 설명하고, 안전한 원수 확보 방안으로 복류수 취수 방안과 강변여과수 취수 방안을 제시했다.
복류수는 강바닥을 파 5m 깊이의 유공관을 매설해 취수하는 것이며, 강변여과수는 하천과 20여m 떨어진 곳에 우물을 파 여과된 물을 퍼내는 것이다.
기후부는 이들 방식을 두고 "댐 수준의 1등급 원수를 확보하고 맞춤형 정수공정"이라며 "대구의 취수로 갈등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안실련 측은 "강변여과수를 통해 미규제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수질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되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이 말 한마디 했다고 밀어붙이는 정책이 어디 있느냐. 일방적 정책은 안된다"고 말했다.
조광련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대구 물 문제가 이 과정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한 기후부나 대구시 차원의 사과부터 있어야 한다"며 "시민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노진철 대구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복류수 방식으로 가면 인공시설이라서 관리와 유지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다중 여과 시설의 유지 기한과 물리적 한계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를 개방해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며 "기후부가 보 개방도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환경단체와 시민단체의 이런 지적에 기후부 측은 "대구 물 문제지만, 국가 재정을 투입해서 정부가 나서는 것"이라며 "오늘 나온 여러 우려와 비판을 수렴해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대구의 물 문제 해법 모색에 나선 것은 이재명 정부 들어 구미 해평취수장 이용 방안을 다시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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