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산불 20시간 만에 주불 진화…축구장 75개 면적 피해(종합)

강풍에 진화율 60%→20%…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송전탑 주변서 '펑' 소리"…발화 원인 조사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일몰 전 산불을 잡기 위해 송전탑 고압선을 피해 부지런히 물을 뿌리고 있다. 2026.2.8 ⓒ 뉴스1 공정식 기자

(경주=뉴스1) 이성덕 최창호 공정식 신성훈 기자 =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0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은 8일 오후 6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54㏊(16만3000평), 축구장 75개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산불 접수 4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야간 활동의 어려움 등으로 일단 철수한 후 8일 오전 7시 17분쯤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8일 오전 60%까지 진화된 산불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21.6m의 강풍을 타고 재확산하면서 한때 20%대로 떨어졌다.

8일 오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초대형 핼기(S-64)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정부는 신속한 진화를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2026.2.8 ⓒ 뉴스1 최창호 기자

강풍으로 진화가 어려워지자 소방청은 이날 오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으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 119특수대응단의 장비와 인력이 투입됐다.

이후 바람이 잦아들면서 오후 3시 30분 진화율이 85%까지 높아졌다.

오후 6시쯤 큰불이 잡히자 진화대원들이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 전 송전탑 주변에서 '펑'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인근 하천에서 물을 채우고 있다. 2026.2.8 ⓒ 뉴스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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