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구경북본부 "대구 로봇산업 기술 혁신·생태계 확장 시급"

"비수도권 주요 거점이지만 위상은 미약"

지역별 로봇기업 수 및 실적.(한은 대구경북본부,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가 비수도권 로봇산업 주요 거점이지만 지역 경제 위상이 미약해 기술 혁신과 생태계 확장 등이 필요하단 분석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일 발표한 로봇산업의 특징과 발전 과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구 로봇산업 매출은 8000억 원으로 전국의 8.6%를 차지했다. 수도권이 적자를 보인 반면, 대구는 제조 로봇 기업을 중심으로 143억4000만 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대구의 로봇산업 매출은 제조업 전체 매출 34조 2000억 원의 2.3%로 자동차(38.4%)와 기계·장비(14.7%), 금속(13.8%)에 크게 못 미치는 등 그 위상이 여전히 미약한 실정이다.

한은 측에 따르면 수도권은 제조 로봇, 서비스로봇, 부품·소프트웨어, 로봇시스템 등 4개 부문 모두 50% 안팎의 매출액 비중을 차지하며 균형 잡힌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반면, 대구는 제조 로봇 매출액 비중이 15.6%로 가장 크고 다른 부문은 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구는 주력 제조업이 자동차부품(22.7%), 기계(18.6%), 금속(12.7%), 전기·전자(7.8%) 등으로 로봇산업의 안정적인 수요처와 실증 기반을 갖춰 발전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구가 'K-로봇' 수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학계와 연구기관의 기술 지원 등이 강화돼야 한다"며 "기술적 연계성이 높은 자동차부품 기업의 로봇산업 진출 지원과 기존 의료 인프라를 연계하는 의료 로봇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