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부익부 빈익빈'?…국힘은 후보 난립, 민주당은 인물난
국힘 현역 의원만 5명 나서…與 '김부겸 추대론' 불투명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제1야당과 집권당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인물 구도가 '부익부 빈익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4년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와 뒤이은 탄핵, 계엄 여파로 내란 재판이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보수 정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대구시장 선거는 다른 광역 지자체장 선거와는 양상이 사뭇 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하다. 이 때문에 이번 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현직 국회의원만 5명이 출마 의사를 밝혀 이른바 '경선 대혈투'가 예상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군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은 편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 역사에서 보수정당 계열 현역 의원이 5명이나 출마 의사를 밝힌 건 유례 없는 일이다. 앞서 3선의 추경호 의원과 초선의 최은석 의원이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고, 4선의 윤재옥 의원은 이달 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의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오는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회견을 열어 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인 유영하 의원도 사실상 이달 중 출마 선언을 예고한 상태다.
현역 의원이 아닌 국민의힘 인사들도 대거 출마할 전망이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작년 말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홍석준 전 의원과 이태훈 달서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등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여기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 선거에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현역 의원의 대구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될 가능성이 큰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시장 후보가 난립해 본선 진출자가 누가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지만,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인물난에 허덕이는 모양새다.
민주당 내 중량감 있는 인사 중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이는 재선 국회의원과 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이 유일하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시장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출마 여부와 관련해 올해 들어서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김 전 총리는 현재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 전화나 문자도 일절 받지 않거나 답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인사는 사견을 전제로 "국민의힘 후보에 대적할 수 있는 인물 자체의 파급력은 김 전 총리가 가장 크지만, 본인이 끝내 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 후보에 맞설 최적의 대구시장 후보를 찾는 것이 당의 남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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