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보이스피싱·스토킹·교제폭력 범죄에 가장 불안"

대구경찰, 치안정책 수립 설문조사

대구경찰청은 8일 시민 의견을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2026년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주요업무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대구경찰청 청사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경찰청이 시민 상대 치안 설문조사 결과를 8일 공개하면서 관련 사항을 정책 수립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 24일~12월 17일 시민 6001명을 대상으로 안전도, 범죄예방·대응, 수사, 집회·시위 관리,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시민 소통·홍보 등 7개 분야에 대해 물은 것이다.

안전도 조사에선 응답자의 73.5%가 대구를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30대와 여성, 일부 지역의 체감 안전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4.08점)이 여성(3.77점)보다 안전하다고 느꼈고, 연령대별로는 50대(4.17점), 60대 이상(4.11점), 20대(4.00점), 40대(3.94점), 10대(3.84점), 30대(3.66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성구와 달성군(각 4.11점)의 안전도 점수가 가장 높았고, 군위군(4.10점)과 남구·달서구(4.01점), 북구(3.97점), 동구(3.74점), 서구(3.73점), 중구(3.61점) 순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범죄에 대한 위험성 인식은 적었지만,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와 스토킹·교제 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불안이 커 이들 범죄에 집중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대구경찰이 전했다.

각 범죄에 대해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마약(80.4%), 절도(79.3%), 폭력(76.7%), 관계성 범죄(71.3%), 사기(65.8%) 등 순이었다. 시급히 대응해야 할 범죄로는 보이스피싱(3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범죄예방·대응 분야에선 공정한 112 신고 처리와 적극적 대응이 핵심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작년에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성년자 유괴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순찰 강화(37.7%)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범죄예방 환경 개선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는 원룸·다세대주택·빌라 밀집지역(52.5%)을 꼽았고,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검거 외에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45%)고 답했다.

대구경찰은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치안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관련 사항을 범죄 예방, 수사 신뢰,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분야별 주요 업무계획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시민이 느끼는 불안과 경찰이 가야 할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 결과"라며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책임 있게 응답해 시민이 안전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치안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