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장애인단체 동원해 '당원 모집'…선관위 조사 착수

경북도선관위 전경(경북도선관위 제공)/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경북도선관위 전경(경북도선관위 제공)/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안동시청 소속의 5급 공무원들이 장애인단체를 통해 특정 정당의 당원을 모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5일 경북 선관위와 이 사건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19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협회 김장 행사 현장에서 협회장 A 씨가 "회원들에게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받아 동장 B 씨에게 전달했다"는 발언을 했다.

현장에서 이 내용을 확인한 제보자 C 씨는 공무원이 정당 가입에 관여하는 것에 문제를 느끼고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이후 B동장은 C 씨에게 사건을 눈감아 달라는 취지로 하루 30여 차례가 넘는 전화를 걸고, "눈감아 달라" "형님으로 모시겠다" "한 번만 살려주면 뭐든지 하겠다" "해외여행 경비를 대주겠다"는 등 갖은 방법으로 회유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다른 공무원 D 씨도 지역 이·통장들을 통해 입당원서를 받게 했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D 씨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9조와 제86조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하고 선거운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에 경북 선관위는 지난달 30일부터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경찰에 인계할 예정이다.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차기 안동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책임당원 확보 경쟁으로 공무원들이 인사상 이익 등을 위해 개입한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안동 지역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는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