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해넘이전망대 찾은 시민들 "내년에도 무탈하길"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2026년 병오년에도 무탈하길 기원합니다."

31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전망대.

일몰과 함께 대구의 경관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앞산 전망대는 한 해의 마지막 해를 보기 위해 매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매서운 칼바람이 분 이날 시민들은 롱패딩, 장갑,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하고 해넘이전망대로 모여들었다.

일몰 시각인 오후 5시22분, 시민들이 환호성을 터트리며 올해 마지막 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일부는 말없이 두 손을 모은 채 소원을 빌었다.

자녀와 함께 해넘이를 보러온 김지영 씨(30대·여)는 "아이를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됐다가 올해 취미를 살려 창업했다"며 "적지 않은 돈이 들었고, 여기저기 돈 쓸 일이 많아 걱정이지만 다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현수 씨(30대)는 "올해 초 경북에서 난 큰 산불로 시골에 사는 가족 걱정을 많이 했다"며 "2026년엔 산불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망대 일대에서는 해넘이 축제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시민들이 무료로 배포되는 소원지에 새해 소망을 적어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들은 소원지에 '로또 1등 당첨', '삼성라이온즈 우승', '담배 끊게 해주세요' 등을 적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