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는 말처럼 도민과 함께"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속도보다 방향을,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중시하며 도민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일 "올해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다. 그동안 망설여 왔던 꿈들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지사는 작년 성과로 APEC 정상회의를 꼽았다. 그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경주를 찾은 각국 대표단과 글로벌 인사들이 신라 천 년의 역사와 K-문화, K-뷰티, 한식의 매력에 깊은 감동을 표했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는 경북이 오랜 시간 쌓아온 역량과 도민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작년 경북 북부지역 초대형 산불 피해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긴급 복구와 생계 지원으로 일상 회복에 힘써왔지만, 현장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다"며 "한발 빠른 행정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고 산림 생태 복원과 지역 회복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신년사에서 경북의 역사적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경북은 최초의 한반도 통일을 이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곳"이라며 "불교와 유교의 정신문화가 꽃폈고, 한식·한글 등 '5한(韓)'의 뿌리 역시 이 땅에 있다.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를 이끈 곳도 경북"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 일극 체제로 인한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해 "긴 역사 속에 반드시 극복해 온 과제"라며 "AI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경북에 새겨진 기적의 DNA가 또 한 번 대한민국을 일으킬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명마는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는다"며 "작은 변화라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도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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