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 "고교학점제 시행 맞춰 현장 중심 시스템 구축"
[인터뷰] 학습 공간 혁신 등 위해 '진로·학업 설계 지원단' 운영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내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진로·학업 설계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미래형 학습 공간 혁신 및 세계적 체험교육 인프라 구축,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 모델 구축을 위한 교육 공간 대전환 방안도 제시했다.
뉴스1은 임 교육감에게서 올해 교육 성과와 내년 추진 과제 등을 들어봤다.
-올해 경북교육청의 성과는.
▶2025년은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입증된 한 해였다. 이른바 '불수능'으로 평가된 올해 상황에서도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산 290점 이상 고득점자가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현직 교사가 직접 문항을 출제한 모의 수능의 실전형 대비 체제와 권역별 진학센터 화상 상담 등 학생 맞춤형 지원이 효과를 낸 결과라고 본다.
-내년 경북교육의 방향은.
▶2026년은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다. 미래형 교육체제 완성, 학생 성장 중심 정책 강화, 현장 중심 행정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올해 성과를 토대로,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하는 공교육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기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끝까지 책임지겠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 65명으로 구성된 '진로·학업 설계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진로·진학, 학업(교과) 3개 분과로 나눠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직접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형식적인 제도가 아니라, 실제 학교 현장에서 과목 선택과 진로 설계를 돕는 실질적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학교 단계의 '나다움 진로 연계 교육'은.
▶이 교육과정의 핵심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나다움 진로 연계 교육' 로드맵을 구축해 중학교 전 학년에 적용했다. 1학년은 적응·정서·행복 중심, 2학년은 교과 연계 진로 탐색, 3학년은 심화 진로 설계로 단계화했다. '중학교 생활 백과', '행복의 씨앗' 등 자체 개발 자료들도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교원 임용시험 경쟁률 상승 의미는.
▶2026학년도 유·초·특수교사 임용시험 1차에 1140명이 응시해 공립은 3.02대 1, 사립은 2.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치원 66명, 초등 421명, 특수 50명이 1차에 합격했고, 최종 선발 인원은 380명이다. 교직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면서 공립·사립 모두 안정적인 교원 수급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한다.
-최근 발표한 ‘교육 공간 대전환’ 정책의 핵심은.
▶교육의 질은 교육과정뿐 아니라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도 결정된다. 경북교육청은 ‘교육 공간 대전환’을 통해 관리 중심의 학교 시설에서 벗어나 학생의 창의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형 교육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래형 학습 공간 혁신, 세계적 수준의 체험교육 인프라 구축,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 모델 제시가 핵심 방향이다.
-노후 학교 재구조화 사업 진행은.
▶2021년부터 도내 노후 학교 180교를 대상으로 총 1조 9000억 원을 투입하는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86교가 완료됐고, 나머지 94교도 오는 2028년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3014억 원을 투입해 내년 3월까지 6개 학교를 신설·확장하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칠곡특수학교도 오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체험교육·도서관 확충 방향은.
▶22개 시·군에 동일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발명체험교육관은 내년에 '경북도교육청발명인공지능교육원'으로 승격되고, 수학문화관·메이커교육관·융합진로체험교육관 등도 단계적으로 확충된다. 공공도서관은 내년 1월 영양·예천을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도내 곳곳에 순차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학교복합시설 사업의 의미는.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학교는 지역 공동체의 핵심 거점이 돼야 한다. 교육부 공모사업을 통해 13개 사업, 2675억 원을 확보해 수영장, 체육시설, 주차장, 돌봄 시설을 학교에 복합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미 영양초 지하 주차장은 완공됐고, 포항 효자중과 구미초에서도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이 진행 중이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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