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간부 공무원·도의원 줄줄이 지방선거 출마 채비…정치권 들썩

공무원 사직 시한 3월12일…공천 경쟁 치열할 듯

경북도의회 전경. 2017.1.18/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내년 6월10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 간부 공무원과 도의원들이 잇따라 시장·군수 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자로 거론되는 전·현직 인사는 20여명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관료 출신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4일 경북도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경시장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하다. 또 양금희 도 경제부지사는 대구시교육감 출마설이 나돌지만, 본인은 일단 말을 아끼고 있다.

김병곤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달 말 사표를 제출하고 영양군수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삼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해 사실상 영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도에서 퇴직한 후 산하기관을 거쳐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사례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승환 전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칠곡군수, 홍성구 전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은 봉화군수, 안병윤 국립경국대 부총장은 예천군수 출마가 거론된다.

또 우병윤 전 경제부지사는 청송군수 출마가,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포항시장 재도전이 예상된다.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도 포항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의원들도 기초단체장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안동시장에는 권광택·김대일 의원, 상주시장에는 남영숙 의원, 청도군수에는 이선희 의원, 성주군수에는 정영길 의원, 예천군수에는 도기욱 의원, 울릉군수에는 남진복 의원, 청송군수에는 임기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용선·이칠구(포항), 박성만(영주), 윤승오·이춘우(영천), 이충원·최태림(의성) 의원도 시장·군수 도전자로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초 공천 경쟁이 본격화하면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경북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3월 12일까지 사표가 수리돼야 하며, 단체장에 출마하려는 지방의원은 5월 11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