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 군공항 이전 예산 0원…대통령 약속 어디 갔나"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대구 군 공항 이전 예산이 '0원'"이라며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로 갔냐"고 했다.
주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법정 시한 내 통과된 지난 2일 "대구 군 공항 이전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정부 여당이 대구 시민들 앞에서 했던 약속은 다 어디로 갔느냐"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정부 지원을 '실현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고 약속했고, 김민석 총리도 '대구시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의 대답은 '0원'이었다"고 했다.
그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더욱 구체적으로 '대구시가 요청한 공공자금관리기금 2795억원과 금융비용 87억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대구 시민들 앞에서 약속했다"며 "대통령과 총리, 거대 여당 대표의 약속들은 알맹이 없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군 공항 이전은 지역의 민원을 들어주는 사업이 아니라 도심 한복판의 전투비행단을 보다 안전한 입지로 옮기고, 작전 생존성과 항공 전력을 높이는 국가안보 사업"이라며 "일본도, 싱가포르도 이런 사업은 국가가 책임졌다. 군사 인프라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전략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비는 11조원이 넘는다. 이 금액을 지방정부가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도 잘 알고 있는데도, 대구시가 요청한 최소한의 재원 2795억원의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와 87억원의 금융비용 증액 요청마저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군 공항 이전은) 국가가 책임지고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이 정도 예산조차 지원해 주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부디 '실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이 허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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