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군위 고속도로 '예타 통과'…대구경북신공항 20분대 진입

55년 만에 동서 잇는 첫 고속도로 확보

구미~군위 고속도로 개념도/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는 27일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타 통과로 대구경북신공항 시대를 대비한 핵심 동서축 교통망 확보의 기반이 마련됐다.

구미~군위 고속도로는 총사업비는 1조 5627억 원을 들여 구미에서 군위군 효령면(중앙고속도로)까지 총연장 21.2㎞, 왕복 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55년 만에 구미를 통과하는 첫 동서축 고속도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구미는 경부·중앙·중부내륙·상주영천고속도로 등 기존 남북축에 더해 동서축을 연결하면서 동·서·남·북을 잇는 완전한 도로망이 구축된다. 특히 시내에 신설되는 나들목(IC) 2곳을 통해 구미 전역에서 대구경북신공항까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구미는 대구경북신공항 직선거리 10㎞ 내 국가산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경북 항공수출액의 93%, 수출입 물동량의 48%를 담당하고 있다. IT·전자·광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높은 만큼 고속도로와 공항 연계는 물류비 절감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직결된다.

구미시는 방산 혁신클러스터, 반도체 특화단지, 기회 발전특구 지정 등 최근 국책사업 선정에 더해 노후 산단 재생사업과 제5국가산단 분양에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예타 통과에 따라 구미시는 신공항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구미~동구미~신공항' 철도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는 데 주력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예타 통과는 구미가 공항경제권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설계·공사 단계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시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를 조기에 만들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