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동구, 팔현습지 보도교 설치 주민 의견 수렴

27일 대구시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천연기념물 324호인 수리부엉이가 새끼들을 지키고 있다. 이곳 둥지에서는 3마리의 새끼가 성조가 사냥해 온 먹잇감을 먹으며 맹금류로 성장하고 있다. 2025.2.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7일 대구시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천연기념물 324호인 수리부엉이가 새끼들을 지키고 있다. 이곳 둥지에서는 3마리의 새끼가 성조가 사냥해 온 먹잇감을 먹으며 맹금류로 성장하고 있다. 2025.2.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수성구와 동구가 금호강 팔현습지 보도교 설치 여부를 두고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27일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최근 보도교 건설 예정지인 수성구와 동구에 '찬반 의견이 엇갈려 여론 파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 주민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두 지자체는 현재 각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면과 구두로 주민 의견을 듣고 있으며, 의견을 종합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구는 최근 열린 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과 자전거도로의 연계성이 커 보도교 건설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시행 주체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304억 원을 투입해 3.9㎞ 구간의 제방을 보강하고 보도교 886m, 산책로 연결도로 1.5㎞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조사 결과 공사 예정 구간에서 법정보호종이 확인됐다"며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고 지적하고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