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타 통과…2032년 달성 하빈에 신축

국비 1004억 포함 4460억 들여 첨단 물류시설 구축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32년 달성군 하빈면으로 옮겨간다. 대구시는 새로 짓는 도매시장에 온라인 거래소 등 첨단 물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대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시는 27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는 지난해 10월 예타 대상에 포함됐으며, 현장실사와 심사평가 등을 거쳐 국비 투입에 대한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국비 1004억 원을 포함, 4460억 원을 들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2032년까지 달성군 하빈면으로 옮겨 27만8000여㎡(약 8만4000평)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공영도매시장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은 1조2000억 원으로 전국 세번째 규모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 위험과 좁은 부지, 물류 혼잡, 주차공간 부족, 악취 등으로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대구시는 달성군에 새로 짓는 도매시장에 온라인 거래소,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출하품목 스케줄링, 반입·배송 차량 관제 등 물류통합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유통 거래 증가에 따라 선별·가공, 소분·소포장, 택배 등의 처리가 가능한 온라인 물류센터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또 지금보다 2배 확장된 3023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내진설계와 최첨단 방재 시스템, 악취·오염 저감시설,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설비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예타 통과에 따라 대구시는 그린벨트 해제, 도시관리계획 변경, 중앙투자심사, 토지 보상 등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6년 만의 2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 AX(인공지능전환) 혁신기술 개발사업 예타 면제에 이은 또 하나의 경사"라며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첨단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지어 전국 양대 도매시장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