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괴담' 교감 사망 의혹에 경찰 "재수사 정황 없다" 각하

국과수 "수압으로 시신 물 속 가라앉을 수 있어"

지난 5월 19일 경북 안동시 안동댐에서 발견된 A 교감의 시신을 소방 당국이 인양하고 있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11.16/뉴스1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지난 5월 경북 안동댐에서 숨진채 인양된 교감 A 씨의 살인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각하 처분을 내렸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19일 안동댐 선착장 인근에서 인양된 50대 A 씨의 시신 일부가 훼손된채로 발견된 사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최종 각하 처분됐다.

당시 인양 후 시신의 훼손과 한 변호사의 재수사 요청에 따라 조사에 나선 국과수는 "수중에서 시신이 반드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며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을 경우 부패 가스가 발생해도 높은 수압 때문에 떠오르지 않거나 돌이나 진흙, 나뭇가지 등 다양한 변수로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신 훼손에 대해서는 "시신 일부가 수중에 노출되면서 노출된 부분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가능성이 있으며, 조류에 떠밀려 흩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찰은 A 씨 실종 당시 발견된 유서와 "A 씨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재수사할 만한 정황이 없다고 판단, 사건을 종결했다.

앞서 2010년 8월 안동지역의 한 장애인학교 교감이던 A 씨가 유서를 남긴 채 실종됐으며, 지난 5월18일 전 안동수난구조대장 B 씨가 실수로 물속에 빠트린 사다리를 찾으러 수심 30m를 잠수했다가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인양 당시 시신의 일부가 훼손된 것에 대해 유튜브에서 'A 씨가 살해됐다', '사건 은폐를 위해 시신을 유기했다'는 소위 '안동댐 괴담'이 퍼졌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