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만촌역 지하통로 완공 또 연기…주민·상인 반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일대 공사현장. (뉴스1 자료) ⓒ News1 DB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일대 공사현장. (뉴스1 자료) ⓒ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과 인근 신축 아파트를 연결하는 동편 지하 연결 통로와 역 출입구 신설 공사 완공 시기가 2년 후로 또 연기돼 아파트 입주자와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대구 수성구 만촌역태왕디아너스 입주자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이 아파트 상가 건물에서 만촌역 지하 연결 통로 건설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보상 방안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설명회를 오는 21일 다시 열기로 했다.

시공사 태왕이앤씨 측은 이 공사를 전문업체에 맡겨 2022년 4월 착공, 작년 7월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올 연말로 준공 시기를 한 차례 연장했다가 다시 2년 후인 2027년 12월로 미뤘다.

이처럼 공사 준공이 자꾸 지연되는 것은 교통 혼잡, 소음, 먼지 등을 최소화하는 '비개착 공법'이 적용된 데다, 지하에 큰 암석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상가 입주자 측은 "분양 홍보 내용과 달리 상가에 시야가 가려 접근성이 떨어지는 바람에 장사가 안된다"며 "대출을 내 상가 분양권을 샀는데 세가 나가지 않아 빚 갚기도 버겁다"고 호소했다.

또 아파트 입주자 측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연결 통로가 최우선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공사 구역 때문에 차량 흐름이 좋지 않아 교통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주장하고 있했다.

해당 지하 연결 통로는 태왕이앤씨가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것이다. 공사가 지연되자 시는 작년 7월 아파트에만 사용승인을 내주고, 통로 연결 등에 대해서는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이후 완공하도록 수정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