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주 APEC, 국격 높인 대성공…정치 논쟁 유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경주 APEC(정상회의)을 두고 정치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국격이 걱정될 정도로 유감스럽다"고 6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주 APEC은 참가국 간 양자 회담과 CEO 서밋 참가 인원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우여곡절 끝에 '경주선언'을 이끌어내며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 지사는 "(이번 APEC 회의에선) 한미·한중정상회담을 통해 국익을 증진했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특히 "경주박물관에서 지방 최초로 국빈 초청 정상회담이 열려 지방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한국의 실력과 품격을 세계에 알린 대성공의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 금관을 선물해 백악관 홈페이지에 관련 사진이 게재됐고, 시진핑 (중국) 주석은 신라와 당나라의 인연을 언급하며 경주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의장으로 참여한 APEC CEO 서밋엔 세계 500대 기업과 역대 최다인 1700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투자 MOU를 체결했다"며 "경제적 파급 효과가 7조 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경주 APEC의 성공은 전·현 정부와 여야 국회의원, 대한상의, 경북도·경주시, 경북도민과 경주시민 모두가 만든 결과"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APEC 정상회의) 개최 확정 직후 'APEC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철저히 준비했으며, 이재명 정부 역시 대통령 지시로 총력 대응했다"며 "모든 과정을 백서로 제작해 역사에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경주 APEC은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분기점이자, 지방이 국가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정치권 모두가 정쟁이 아닌 국격 제고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APEC 정상회의와 관련 행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렸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