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기간 '경주 야경 베스트5' 투어 프로그램 운영

[경주 APEC]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정상·배우자단에 공개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월정교 등 문화유적 곳곳에 야간 조명이 밝혀져 있다.2025.10.27/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가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진행되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정상단과 배우자단이 '경주 야경 베스트5'를 체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3월 7~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참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인상 깊은 경주 야경'으로 동궁과 월지, 대릉원, 보문호 문보트, 첨성대, 월정교 야경 등이 꼽혔다.

당시 응답자들은 "고요한 물빛에 신라 역사가 비치는 동궁과 월지 야경이 가장 아름다웠다"거나 "천년고도의 정취와 현대 조명 기술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보문호, 안압지의 야경이 호수를 따라 펼쳐진 미디어아트와 문보트(달빛 보트) 체험으로 외국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대릉원 일대의 야간 미디어 쇼와 월정교의 불빛 산책로도 '경주의 밤 명소'로 꼽혔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에 이번 APEC 회의 기간에도 정상단과 배우자단 야간 일정에 이들 장소를 체험할 수 있는 산책 코스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경북도가 전했다.

도 관계자는 "각국 정상들이 신라의 달빛 아래 천년의 시간을 느낄 것"이라며 "경주의 야경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문화외교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