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밥축제 전날 '비상'…수돗물서 깔따구 유충 의심

김밥축제 조리에 생수사용…생수 30만 병 비치

배낙호 김천시장이 24일 깔다구 유충 발견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김천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돼 25일 개막을 앞둔 김천 김밥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김천시는 지난 22일 황금정수장 정기 유충검사 과정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 1마리가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고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역학조사반은 배수지 유출수와 공급라인 수도꼭지에서 추가 시료를 채취한 결과 또 다른 유충이 발견돼 국립생물자원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시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유충 유입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정수장 시설 전반의 위생관리 강화와 역세척 주기 단축, 공정별 모니터링, 염소 소독 강화 등 긴급 조치를 시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명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취수시설의 흡수정이나 접합정 등 지상 노출 구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황금정수장은 김천시 동지역 전체와 농소면, 남면, 개령면, 감문면, 어모면, 봉산면, 대항면, 감천면, 조마면, 구성면 일부 지역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김천김밥축제의 모든 조리 과정에서 수돗물 대신 생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관람객을 위해 생수 30만 병을 비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역 내 모든 행사에서 생수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