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돌아왔지만 경북대병원 전공의 충원은 절반"

[국감현장] 백승아 "15개 국립대병원 정원 2861명 중 1955명만 근무"

22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 강원대,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치과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5.10.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석열 정부 당시 추진된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경북대를 비롯한 국립대병원 전공의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22일 대구교육청에서 경북대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역·필수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이 전국 15개 국립대병원(본원·분원 구분)에서 받은 전공의 정·현원 현황 자료를 보면 이들 병원의 전공의 정원 2861명 중 현재 68.3%인 1955명만 근무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정원은 물론, 의정 갈등 전인 2023년 12월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다.

2023년 12월31일 기준 14.4%(전체 정원 2608명 대비 현원 2233명)이던 국립대병원 전공 결원율이 현재 31.7%로 17.3%p 상승했다.

전공의 충원율 격차는 국립대 병원별로도 크다.

서울대병원(본원)의 전공의 충원율은 80.4%, 전북대병원은 71.7%인 반면, 경상국립대병원(창원)은 42.6%, 경북대병원(칠곡) 52.8%, 전남대병원(화순) 55.3%, 충북대병원은 60.0%다.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 대상인 필수의료 8개 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의 전공의 수로 한정하면 충원율 격차가 더 심하다.

2023년 12월 81.1%이던 전체 국립대병원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이 현재 55.7%로 25.4%p 하락했고, 15개 병원 중 10개 병원의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은 50%를 밑돈다.

병원별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은 경상국립대병원(창원) 23.3%, 강원대병원 35.1%, 제주대병원 38.7%, 부산대병원(양산) 40.4%, 충북대병원 40.7% 순으로 낮다. 서울대병원(본원 76.2%·분당 69.4%), 전북대병원(62.2%)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백 의원은 "만성적인 필수과 전공의 부족과 누적된 재정 적자 등으로 지방 국립대 병원들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필수 의료는 물론 의학교육, 임상 연구의 중추인 국립대병원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