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 뚫는데 5년…대구 3차순환도로 미군기지 구간 11월20일 개통

대구 3차순환도로 중 미 캠프워커 부지였던 동쪽 700m 구간 도로가 착공 5년 만에 개통된다.(대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 3차순환도로 동쪽 구간이 착공 5년 만에 개통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3차순환도로 중 동쪽 구간 캠프워커~비상활주로 도로 건설을 완료하고 오는 11월20일쯤 개통한다.

길이 700m, 폭 40m, 왕복 8차로인 이 구간은 미군이 비상활주로로 사용하던 부지다.

3차순환도로는 총연장 25.2㎞ 중 미 캠프워커 부지인 동·서쪽 1300m 구간 등이 개설되지 못한 상태다.

이 구간은 2002년 부지 반환 결정 이후 미군 시설물 이전과 토양 정화작업 등 군사지역 특수성 때문에 설계와 협의가 장기간 지연되다 2020년 간신히 착공됐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도심 순환교통망이 강화되고, 중앙대로·신천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캠프워커 주변 봉덕로·이천로·중앙대로22길의 하루 교통량 중 평균 42%, 2만4000대가 새 도로로 분산돼 교통 흐름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11월5일 개관하는 대구도서관과 2000세대 규모의 신규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교통 부담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동편구간 개통은 오랜 주민 숙원을 해결하는 동시에 3차순환도로 완성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남은 서편구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