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이 서울서 개최?…생성형 AI 문화유산 왜곡 심각

김승수 "APEC 개막 전 바로잡아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의 문화유산 정보 왜곡이 심각하다고 밝히고 있다. (김승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6/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AI(인공지능)의 우리 문화유산 정보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성형 AI의 왜곡된 문화유산 정보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생성형 AI 속에서 문화유산이 왜곡된 사례를 소개하며, 정부의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에 대해 일부 AI가 '서울 개최'로 안내하고 있다.

또 석굴암의 이미지를 AI에 요청하면 석굴 자체가 사라진 모습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국보인 첨성대를 '천문대'에 가까운 모습으로 생성한다.

특히 경주 APEC의 상징이자 보물인 '얼굴무늬 수막새'는 이미지 왜곡을 넘어 기괴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김 의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픈 AI가 학습할 수 있는 고증된 데이터가 많이 존재해야 하지만 현재 고증된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문화유산에 대한 충분한 고증과 그에 따른 데이터 구축이 시급하다"며 "2주일도 남지 않은 경주 APEC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조속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