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절단물 8792만원 고철로 매각…해수부 "유가족 단체와 협의"
[국감브리핑]강명구 "잊지 않겠다더니…세월호 영원히 잊혀져"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세월호 구조와 수색 과정에서 나온 선체 절단물 258톤이 고철로 매각되면서 해양수산부가 8792만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시을)이 해수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936톤의 폐기물을 처리했다. 이 중 지난 7월 매각한 258톤이 세월호 선체 절단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절단물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실제 구조물 일부로, 선내 객실과 화물창, 하역기기 등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이 절단물들이 참사의 증거물로서 원형 보존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해왔다.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발표된 세월호 선체 보존·처리 계획에는 선체 절단물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처분되어서는 안 되며 증거의 한 부분으로 보존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장기간 부두에 보관된 선체절단물 중 사고의 원인 규명과 관계없는 일부 품목의 폐기에 대해 유가족 단체 및 4·16 재단 협의를 거쳐 선별, 적정 절차에 따라 폐기했으며 선체 인양이후 절단한 선체 구조물은 목포 신항만 현장에 철저히 관리 보존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세월호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잠수함 충돌설', '인신 공양설' 등 온갖 괴담을 퍼트리고 진실을 오염시키더니, 정권이 바뀌자마자 결국 고철로 팔아넘겼다"며 "이재명 정권 아래에서 그 이용 가치를 다한 세월호는 고철 매각으로 영원히 잊혀진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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