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외교무대, 혐오 안 돼"…임미애, '혐중' 현수막 철거 촉구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명동에서 집회가 제한되자 종각 인근에서 ‘반중 시위’ 행진을 하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명동에서 집회가 제한되자 종각 인근에서 ‘반중 시위’ 행진을 하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은 14일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곳곳에 게시된 '혐중'(嫌中·중국 혐오) 문구 현수막은 외교적 결례이자 국익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즉각 철거를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모두 참석하는 APEC은 미·중 갈등 완화와 글로벌 경제위기 돌파의 전기가 될 중요한 외교무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경북 곳곳에 무분별하게 걸린 혐중 현수막은 초청국 정상들에게 무례하고 위협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도모하는 자리인데, 혐오 선동은 그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한다"며 "국익과 경북의 품격을 위해 혐중 현수막을 즉시 철거하고 모든 혐오 조장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성공적인 APEC 개최는 대한민국의 국익이자 경북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며 "정치적 이해를 떠나 모두가 국가 위상과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에 함께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