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병원비 벌려고 간 캄보디아…숨진 대학생 통장 자금세탁 정황
범죄수익 5700만원 국내 대포통장 조직이 인출 추정
경찰 "학교선배 등 3명 연루…자금흐름 수사 중"
- 신성훈 기자
(예천=뉴스1) 신성훈 기자 = 최근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고문으로 숨진 예천 출신 대학생 A 씨의 통장에서 수천만 원의 자금세탁 정황이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14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 씨가 생존 당시 범죄단체들이 A 씨의 통장을 이용해 범죄수익 5700만원을 자금 세탁하는 과정에 A 씨를 캄보디아로 모집한 학교 선배 B 씨 등 3명 이상이 연루돼 있다.
이에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범죄 조직에 의해 인출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과 자금인출 연루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사건을 다루고 있는 텔레그램 '범죄와의 전쟁 2' 관계자는 A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모집책 B 씨가 범죄수익금을 자금세탁 중 5700만원을 가로채면서 현지에서 A 씨의 폭행과 고문, 감금이 시작됐을 것"이라며 "현지 피해자들에 따르면 A 씨는 할머니 병원비를 벌기 위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수익금을 나눠 가졌다면 공범으로 볼 수 있기에 이 돈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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