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납치·실종'에 대구 여행업계 직격탄…예약 취소 문의 줄이어

"패키지 여행도 모객 힘든 상황…겨울엔 더 큰 타격 예상"

외교부가 지난 10일 오후 9시부터 기존 2단계 '여행자제' 발령 지역인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한국 젊은이들이 캄보디아에서 납치 또는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대구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14일 대구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모 씨(22)가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돼 고문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캄보디아 관광에 대한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여행은 안전할 것이라고 안내하지만,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납치·실종 사건으로 여행객들 걱정이 큰 것 같다"며 "패키지는 (관광객이) 8~10명이 돼야 출발할 수 있는데 모객이 힘든 상황이다. 겨울철엔 더 큰 타격을 입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가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돼 외교부로부터 '최대한 출국을 연기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선 캄보디아 관광지만으론 상품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인접한 베트남 하롱베이 등지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태국 등지를 연계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문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구와 경북,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선 '가족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줄 이어 정부와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지난 10일 오후 9시부로 캄보디아 프톰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여행자제(2단계)에서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했으며, 현지 여행객들에게 "야간 이동을 자재하고 개인정보 유출에 각별히 주의하며 비공식 취업 제의를 경계해 달라"고 요청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