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지뢰' 대구 방치된 파손 콘크리트 맨홀 뚜껑 2600개 육박
[국감 브리핑] 박홍배 "맨홀 교체 등급화 기준 마련해야"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에서 파손된채 방치된 콘크리트 맨홀 뚜껑이 2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받은 '지자체별 콘크리트 맨홀 현황 및 보수·교체 계획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의 파손된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2만5694개(심한 파손 1739개, 경미한 파손 2만3955개)이며, 94.5%인 2만4304개가 올해 교체될 예정이다.
대구는 심한 파손 729개, 경미한 파손 4448개 등 5177개가 파손됐는데 올해 교체 계획은 2599개 뿐으로, 49.8%인 2578개는 그대로 방치된다.
반면 경북은 파손 맨홀이 344개인데 1220개를 올해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크리트로 만든 맨홀 뚜껑은 철제 맨홀 뚜껑보다 저렴해 외부 충격에 약하고, 부식과 파손 위험이 커 '도심 속 지뢰'로 불린다.
또 겉면은 문제가 없어도 내부에서 먼저 부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장마철에는 부식 위험이 더 높다.
박 의원은 "콘크리트 맨홀은 외관이 멀쩡해도 내부 부식이 심각해 장마철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교체 기준이 없어 예산이 많은 지자체는 과잉 교체, 없는 곳은 방치한다"며 "보행 밀집도, 침수 빈도, 차량 하중 등 위험 요소 기반의 등급화 기준을 마련하고, 중앙정부가 재정과 실행 계획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