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간 경주서 'K-팝 갈라쇼'·미디어파사드·한복패션쇼

경북도 "세계가 즐기는 문화외교 페스티벌"

APEC 정상회의 앞둔 13일 첨성대와 월정교, 교촌마을, 보문단지 등 경주의 상징 공간이 하나의 거대한 문화 무대로 변신한다.. 2020.10.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도는 'K-컬처 외교 도시 경주'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21개국 정상과 4000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모이는 이번 APEC 회의에선 '하나의 미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주제로 아·태 지역 경제협력의 새 로드맵을 그릴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문화가 곧 외교, K-컬처가 곧 경제'란 기조에 따라 경주 전역을 문화외교 무대로 바꿔 세계인을 맞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APEC 주간을 '경주의 밤, 세계로'란 이름의 문화 프로젝트로 꾸며 첨성대, 월정교, 교촌마을, 보문단지 등 상징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문화 무대로 연출한다는 방침이다.

첨성대 일대에선 K-팝 갈라쇼와 '만파식적'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달빛 아래 첨성대가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해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K-컬처를 연출하게 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또 월정교에선 한복 패션쇼가 열려 우리 전통의상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시간을 잇는 런웨이'를 선보인다.

경주박물관 라운지에선 클래식·국악·재즈가 어우러진 '라운지 콘서트'가 펼쳐지고, 황리단길과 교촌마을 일대에선 대표단과 시민·자원봉사자가 어울려 즐기는 'APEC 문화의 밤' 시민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지역 청년 뮤지션과 예술단체들은 K-인디음악과 전통춤 공연으로 손님을 맞는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 APEC은 각국 정상뿐 아니라 현장 스태프, 통역, 자원봉사자까지 참여하는 '모두의 문화외교' 무대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