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16명 구조에 박찬대 핵심 역할… "국가가 나서야"
피해자 가족들 구조요청 받아…외교부·영사관과 공조해 도움
긴급공지 통해 입장…"13일 국감서 사건 경위 명확히 밝힐 것"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현지에서 납치·실종된 후 고문과 폭행을 당해 숨진 한국 대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연수구갑)은 12일 언론 긴급 공지를 통해 이날 뉴스1에서 단독 보도한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너무 맞아 걷지도 숨도 못 쉴 정도였다' 제하의 기사와 관련, "보도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은 뒤 외교부·캄보디아 영사관 등과 공조해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조직 단지에서 한국인 14명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들과 별개로 최근에도 한국인 2명이 박 의원실과 외교부, 영사관 등의 공조로 무사히 구조됐다.
박 의원의 구조 요청으로 이들 한국인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해외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경북 예천 출신의 대학생 박모 씨(22)는 고문을 당해 현지에서 끝내 사망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박 씨와 함께 감금된 A 씨는 구조된 후 박 의원 측에 "박 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다"며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현지 경찰은 박 씨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사망 이후에도 박 씨 시신의 국내 송환이 이뤄지지 않자, 박 의원은 정부 차원에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사건과 관련, 박 의원은 오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건 경위와 문제점을 보다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그는 "우리 국민의 실종 접수를 위해 '감금된 사진'이나 '감금된 영상'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현지 경찰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국가 차원의 제도적 대응 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캄보디아 정부 간 긴급 공조 체계와 상시적인 대응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씨를 고문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이들은 중국 국적 남성 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범행 이후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용의자도 국내에서 검거됐다.
경찰이 검거한 한국인 용의자는 박 씨에게 접근해 "캄보디아에 가면 동료들이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줄 것"이라며 출국을 유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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