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MZ 해양경찰 5년도 못버티고 떠나…조직문화 개선 필요"
"재직 5년 이하 퇴직자 5년간 426명"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5년도 채우지 못한 채 해양경찰을 떠난 퇴직자가 최근 5년간 4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재직 기간 5년 이하 해양경찰 퇴직자 수가 426명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지난달까지는 57명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나 인력 이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연도별로 퇴직자 수를 보면 2020년 37명, 2021년 42명, 2022년 86명, 2023년 97명, 2024년 107명으로 4년 만에 3배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9월까지 퇴직한 57명을 더하면 426명에 이른다.
이들 중 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의원면직 퇴직자가 2020년 36명, 2021년 34명, 2022년 78명, 2023년 90명, 2024년 99명, 2025년 9월 44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퇴직자의 평균 연령은 2020년 30.9세, 2021년 33.7세, 2022년 32.9명, 2023년 34세, 지난해 33.5세, 올해 32.1세로 나타나 젊은 인력이 조직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조기에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MZ(2030)세대가 해양경찰청 조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배경으로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와 수직적 의사 결정, 연공서열 중심의 평가·보상 체계를 지적했다.
임 의원은 "해양 영역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심화하고, 불법 외국 어선과 해적·마약 밀수 등 해양 범죄의 증가로 해양경찰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규 인력의 지속적인 유출이 이어질 경우 조직의 지속가능성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양경찰 조직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근무 환경 등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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