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원, 튀르키예 미성년 무용수 성추행 의혹…경찰 수사 착수

안동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은 2일 경북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현장에서 현직 안동시의원이 해외 공연단 미성년 무용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나섰다.(안동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김대벽기자
안동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은 2일 경북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현장에서 현직 안동시의원이 해외 공연단 미성년 무용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나섰다.(안동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김대벽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안동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은 2일 경북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현장에서 현직 안동시의원이 해외 공연단 미성년 무용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2일 경찰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안동시의회 다선 의원 A씨는 지난달 28일 저녁 ‘대동난장’ 행사 직후 튀르키예 공연단 소속 미성년 무용수 B양에게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B양의 부모는 축제추진위에 항의하며 현장 드론 촬영 영상 공개를 요구했다.

추진위는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B양에게 사과하도록 하고 축제장 출입을 제한했으나, A씨는 다음날에도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문화적 차이에 따른 오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튀르키예 대사관과 외교부는 “안동시나 시의회, 추진위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자체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B양 측은 “어깨를 터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동시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5개 단체 회원들은 2일 오전 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원의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복순·김새롬·여주희 의원 등 여성 시의원 3명도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동반 성명을 발표했다.

안동시의회 김경도 의장은 단체로부터 성명서를 전달받고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규정에 따라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별도의 입장문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시민들께 사과드린다”며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진실을 규명해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