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근거지로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7명 구속 기소

대구고검, 지검 청사 전경(뉴스1 자료) ⓒ News1 DB
대구고검, 지검 청사 전경(뉴스1 자료) ⓒ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로맨스스캠 등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범죄단체가입 등)로 법인 계좌 유통 사범 A 씨(37) 등 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법인 계좌에 접근할 수 있는 매체 1개를 유통하고, 사기 피해금 5900여만 원을 인출하는 등 2022년 3월부터 3년간 1억여 원을 빼낸 혐의를 받는다.

또 보이스피싱 콜센터 팀원 B 씨(37) 등 4명은 피해자 2명으로부터 9200만 원을 가로채고 법인 명의 계좌를 통해 범죄단체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콜센터 모집책 C 씨(40대) 등 2명은 피해자 2명에게서 1억 9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포통장 유통 제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들에 대한 단서를 잡고 범행을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원 모집책은 직장 동료·지인 등에게 고수익을 제안하며 콜센터 상담원을 영입했고, 조직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캄보디아에 가 보이스피싱 단체에 가입, 범행에 가담했다.

콜센터 범죄조직은 '주식·코인 사기팀' '조건만남 팀'으로 나눠 범행하고, 범행에 성공한 조직원에겐 피해금의 3~10%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검찰 관계자는 "총책 등 공범과 캄보디아의 다른 지역 콜센터 범죄조직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에 있는 범죄조직까지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