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소리' 성덕대왕 신종, 22년 만에 공개 타음 행사

시민들 "눈물 날 정도로 감격"

국립경주박물관에서 24일 오후 국보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타음 공개행사가 열렸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25/뉴스1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에서 24일 오후 국보 '성덕대왕신종' (에밀레종) 타음 공개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 시민참여단 771여명이 참관했다. 771명은 성덕대왕신종이 제작된 연도인 혜공왕 771년을 의미한다, 에밀레종 몸통에 남아있는 약 1000자의 명문은 당시 사회상을 담고 있다.

에밀레종 공개 타음 행사가 열린 건 2003년 개천절(10월 3일) 이후 22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종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타음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시작 전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했고, 맥 놀음이 한참 동안 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경주박물관은 2029년까지 에밀레종의 부식 정도와 고유주파수 변화 등 피해 정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