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경북 부지사 "APEC 만찬장 변경은 참석 인원 늘어서"
경북교육감 출마설엔 "APEC 이후 행보 생각해보겠다"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 장소를 최근 급히 변경한 것은 "참석 인원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부지사는 24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가 대거 (행사에) 초대돼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 80억 원을 들여 새로 지은 만찬장은 국가 정상급과 경영자들의 경제 행사에 사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80억 원을 들여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정상회의 만찬장을 지었다. 건물의 공사 진척률은 현재 95%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그러나 지난 19일 정상회의 만찬장이 이곳에서 5㎞가량 떨어진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양 부지사는 "(APEC 회의 참석자들의) 숙소에 들어가는 비누, 수건 등 세심한 것까지 챙기는 등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확인하고 있다"며 "10월부터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부지사는 "경주에 온 언론인 등이 민간 식당을 방문하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제공되는 통역 서비스가 다소 걱정이지만, AI가 발전해 통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양 부지사는 "멕시코 로스카보스, 베트남 다낭이 APEC 회의를 치른 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APEC을 통해 경주가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APEC 회의에 참석하는) 최고경영자들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포항경주공항으로 들어온다"며 "임시로 설치된 CIQ 출입국 심사 라인을 행사가 끝난 후에도 그대로 두도록 정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양 부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대구경북신공항을 패싱하는 게 아니다"며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이자 부담을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부지사는 '경북도교육감 출마설'에 대해선 "단 한 번도 교육감으로 가겠다고 얘기한 적 없다. 교사 출신이라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APEC이란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이후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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