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주택 '하자' 연간 50만건 육박…가구당 9.56건

권영진 "공급 성과보다 주거 품질 향상 중요"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8월) 연도별 공공주택 유형별 '일반하자' 현황.(권영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공공주택의 하자가 연간 50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공공주택 유형별 '일반하자'는 2021년 25만3675건, 2022년 24만3182건, 2023년 32만9619건, 2024년 49만6301건으로 3년새 95.6% 증가했으며, 올들어 8월까지 21만5165건 발생했다.

공공주택의 입주물량이 늘어날수록 가구당 하자 발생 건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가구당 일반하자 발생 평균 건수는 2021년 5.75건, 2022년 5.08건, 2023년 5.39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9.56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9.78건으로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 물량을 보면 2021년 4만4143호, 2022년 4만7863호, 2023년 6만1147호, 2024년 5만1938호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유형별 일반하자를 보면 '창호공사'가 30만75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배공사(19만2636건)', '위생설비(3만8467건), '조명기구(3만7301건)', '홈네트워크(9692건)' 순이었다.

중대하자 중에서는 '건축물 누수' 619건, '조명기구불량' 618건, '배관누수'가 394건 등 5년간 1979건 발생했다.

권 의원은 "LH 주도의 공공주택 공급 물량이 늘수록 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더 큰 문제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양적 공급 성과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품질 향상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