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계엄 때 본회의장 안 들어간 與의원 휴대폰도 포렌식해야"

대구·경북 언론인 초청 토론회…"소통·협치 없어져"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엔 "단언컨대 생각없다"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2025.9.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이 17일 현 정치 상황에 대해 "소통과 협치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구 위원장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위헌적 요소가 있는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 영구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위원장은 특히 특검 수사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추가 구속될 전망이다.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여권이) 자기들 입맛대로 특검팀을 꾸린 것은 폭정을 위한 것"이라며 "(작년 12월 3일) 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 휴대폰 포렌식도 해야 한다. 왜 국민의힘 의원만 하느냐.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수사를 받아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999년 특검 제도 도입 후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이 17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그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보수 성향 표심이 강한 경북 구미지역에서 민주당 돌풍을 일었던' 데 대해선 "당시 (우리 당) 공천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법원에서 유죄 판결받은 예비후보들은 여러 가지 분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후보로)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취수원 이전이 지지부진한 데' 대한 물음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사퇴했고 김장호 구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끝난 내년 이후 이전 방향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구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로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단언컨대 출마할 생각이 없다. 경북도당위원장직을 충실히 수행해 2018년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방어를 해 잘 치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구 위원장은 암 투병 중인 이철우 경북지사에 대해 "APEC 준비 등으로 만났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보수를 걱정하고 도민을 살갑게 챙기면서 경북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어젠다를 선점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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