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임직원 43%가 억대 연봉자…1인당 성과급 2800만원

강명구 "농민 아닌 아닌 직원 위한 농협 됐다"

농협중앙회 로고/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농협중앙회 임직원 10명 중 4명 이상이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농협중앙회 임직원 2575명 중 연봉 1억 원 이상이 1121명으로 전체의 43.5%에 달했다.

농협의 억대 연봉자는 2020년 913명에서 2021년 979명, 2022년 1073명, 2023년 1045명, 작년 1121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성과급도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0년 330억 원, 2021년 422억 원, 2022년 512억 원, 2023년 609억 원, 작년 744억 원이 지급됐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같은 기간 1300만 원 수준에서 2800만 원 수준으로 2배 넘게 뛰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농가 인구는 1980년 1082만 명에서 작년엔 그 5분의 1 수준인 200만 명으로 급감했다. 회원 조합 수도 1485개에서 1111개로 감소했다. 반면 농협 임직원 수는 같은 기간 4만 1849명에서 9만407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강 의원은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 삶의 질을 높일 목적으로 설립된 농협이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직원을 위한 농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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