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인하대 연구팀, 인공 생체소재 개발…천연 엘라스틴 한계 극복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융합대학원 교수팀이 양윤정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 엘라스틴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인공 생체소재 'EDDP'를 개발했다고 10일 포스텍이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엘라스틴은 혈관, 폐, 피부 등에서 탄성과 복원력을 담당하는 핵심 단백질로 생산성과 면역 반응 등에 한계가 있다. 기존 대체재인 'ELP'는 대량 생산할 수 있지만 천연 엘라스틴의 복잡한 기능을 재현하진 못한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EDDP'는 천연 엘라스틴의 핵심 기능을 정교하게 재조합해 탄성과 기계적 특성, 세포 생존과 조직 재생 기능까지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한다. 특히 'EDDP'는 ELP처럼 대량 생산이 가능하면서 천연 엘라스틴과 유사한 탄성과 복원력을 갖췄고 탄성률 등 기계적 특성에선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연구팀은 인간 엘라스틴 원료가 되는 '트로포엘라스틴'(tropoelastin)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 골라낸 후 새로 조립해 이 물질에 '엘라스틴 도메인 유래 단백질'(EDDP2)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권위지 '악타 바이오마테리알리아'(Acta Biomaterialia) 온라인판에도 실렸다.

차 교수는 "원천 생체 소재인 EDDP는 심장병으로 손상된 혈관이나 심장 판막, 끊어진 인대처럼 탄력이 중요한 조직을 재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i119@news1.kr